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들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일부 대기업 그룹이 자회사에서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신한지주가 처음이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최근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13개 자회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로 결정하고 이르면 이달 말 브랜드 사용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한지주는 올 들어 '신한' 브랜드의 가치를 산정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그동안 자회사별로 분담금을 받아 그룹 공동 광고비를 충당했지만 이를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브랜드 사용료는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 자회사들이 지난해 신한지주에 지급한 분담금은 총 120억원으로 영업수익을 기준으로 분담금이 매겨졌다.
이에 따라 브랜드 사용료 역시 같은 기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분담금에 비해 사용료 액수가 큰 만큼 신한지주는 자회사들과 협의해 분납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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