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이용한 서민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전세 가격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한 달간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으로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해준 금액이 3060억원(기한 연장 포함)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481억원보다 23%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39% 증가했다.
전세자금 대출 보증 금액이 월 단위로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04년 3월 공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기한 연장을 제외한 순수 신규 보증 규모도 2420억원으로 전월보다 25%, 지난해 2월보다는 67% 급증했다.
공사 측은 봄 이사철 수요가 몰린 데다 서울 지역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 보증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전세자금 대출 보증은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가 대상이며 결혼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 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연간 소득의 최대 2배, 최고 1억원(전세보증금의 70%)까지 지원 받을 수 있으며 대출 금리 외에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3~0.5% 수준이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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