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올해 93조원 투자

2008-04-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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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프렌들리' 정부에 대한 기대 반영

30대 그룹이 원자재값 상승과 국제금융시장불안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93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말 조사때에 비해 19% 가량 증가한 수치로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24일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등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92조8311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투자금액에 비해 23.0% 늘어난 것이고, 대통령 선거 직후인 지난해 12월28일 조사 당시 89조9019억원 보다도 19.1% 증가한 것이다.

전경련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투자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출총제, 금산분리 등을 비롯한 각종 규제의 개선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총 투자비 5조2400억원 가운데 올해 1조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SK그룹은 총 1조8549억원이 소요되는 SK에너지의 신규 원유정제 고도화설비에 올해 465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 2조5350억원 규모의 P8라인 건설을 위해 올해 2조1231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도 제2롯데월드 건설(총 투자액 1조7000억원)에 대한 허가가 이뤄질 경우 이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반면 특검과 세계 반도체값 하락 등으로 어수선한 삼성그룹은 구체적인 투자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삼성에 관해서는 작년 말 조사 당시의 데이터를 입력해 30대 그룹의 투자총액을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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