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 카드사용액 6조원…'사상최고'

2008-02-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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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 사용액의 3배

지난해 해외여행객이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6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해 결제한 금액은 2조원 수준에 그쳐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중 신용카드 해외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들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63억7천300만달러(약 5조9천억원)으로 전년대비 32.6% 급증했다. 이는 지난 1997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후 최고치다.

해외 신용카드 사용자수는 전년대비 25.7% 증가한 887만명으로 조사됐다.

1인당 사용액도 크게 늘어 전년(682달러)보다 5.5% 증가한 719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지난해 원화 강세가 이어진 데다 해외여행객도 급증하면서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출국자수는 1천332만명으로 전년보다 14.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입국자수는 644만8천명으로 해외출국자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22억6천100만달러(약 2조1천400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고 사용자수는 501만명으로 전년대비 9.9%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내국인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을 크게 웃돌면서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 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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