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19일 아시아 권역에서의 독점 사업권 보장을 조건으로 미국 줄기세포 연구 전문기업인 뉴랄스템(Neuralstem)에 250만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뉴랄스템은 척수손상, 루게릭병 등 중추신경계 치료용 세포치료제 개발에 특화돼 있는 줄기세포 연구 전문기업으로 제론(Geron), 스템셀즈(StemCells Inc)등과 함께 미국의 5대 줄기세포 연구기업으로 손꼽힌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1997년 설립 후 줄기세포와 관련된 17개의 특허가 현재 등록완료 또는 출원 중이며 지난해 8월에 미국 증권거래소(AMEX)에 상장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에서 메이저 줄기세포 기업으로 알려진 스템셀즈와 벌인 특허 분쟁에서 승소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 상반기 시작되는 임상실험 절차가 끝나면 2013년 첫 치료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뉴랄스템이 향후 줄기세포 관련 치료제의 초기 임상실험을 완료하면 CJ제일제당은 아시아 6개국(한국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보장받게 된다. 또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과 일본에서의 사업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보장받는다.
CJ제일제당은 줄기세포 분야에 역량 있고 특화된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연구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포 치료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제약사업부 안에 별도로 줄기세포 관련 투자전담팀을 운용중이고 CJ창업투자를 통해 줄기세포 투자전문 펀드도 설립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연구기업인 미국의 포티셀(Forticell Bioscience)과 공동연구를 실시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장 손경오 부사장은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 사업은 가능성이 무한하지만 장기적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며 "CJ제일제당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국내외 투자처를 계속 발굴해 줄기세포 사업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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