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마케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설(다음달 7일) 연휴는 5일간 이어져 설 특수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단기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가하면 업체별로 고급화·차별화한 선물세트를 내놓고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화점, ‘프리미엄’ 선물세트 강화=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이달 초부터 일제히 설 선물 예약·할인 판매에 돌입했다. 판매 기간을 예년보다 늘리고 할인율도 높인 백화점들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 4대 프리미엄 특선’으로 캐비어 푸와그라 송로버섯 등을 담은 세계 3대 진미세트 등 최고급 세트인 ‘명품특선 秀(수)’ 롯데만의 단독 세트인 ‘롯데단독 眞(진)’ 명인·명장들의 혼이 담긴 ‘명인명장 魂(혼)’ 전국의 산해진미를 한 데 모은 ‘팔도팔미 選(선)’등을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엄선된 재료로 만든 ‘현대명품’ 전통 식품 제조 기술을 지닌 명인들이 제작한 ‘명가특선’ 10만~40만원 대의 선물세트로 구성된 ‘동가홍상’ 등을 설 선물 특선으로 준비했다. 이 밖에 150만원대의 명품 와인 3종 세트는 20세트만 한정으로 판매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사가 직접 산지 발굴부터 상품화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 ‘5스타 기프트’ 친환경·유기농 선물 세트인 ‘그린스타 기프트’ 종가의 내림음식과 궁중에 진상해온 명인들의 음식으로 구성된 ‘명인명가’ 유럽 미식가들의 애호품을 담은 ‘월드 구르메’ 등을 내놨다.
◆대형마트, ‘실속’ 강조= 가격에 민감한 대형마트들은 실속을 강조하며 알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우·굴비 세트 등 차별화된 고급 선물세트로 구색을 갖추긴 했지만 저렴한 가격의 실속형 선물세트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
신세계 이마트는 '가격혁명 선물세트 20선'을 준비했다. 선물세트 20선엔 10만원대의 한우 암소 갈비세트와 고당도 청과 통조림 세트 와인세트 생활용품 세트 등이 포함됐다. ‘100% 한우 암소갈비 1호’(3.6kg)는 17만5천~18만5천원, 사과와 배가 각각 6개씩 담긴 ‘혼합 골드 2호’는 3만4천200~3만9천800원에 내놨다.
롯데마트는 오는 24일부터 2주간 '설 선물세트 기획전'을 마련하고 청과(20만세트) 축산(4만1천세트) 수산물(21만세트) 등을 내놓는다.
홈플러스도 다음 달 6일까지 '설날 선물세트 특별전'을 진행한다. 특히 3만원 이하의 실속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려 잡았다.
◆편의점, ‘이색 상품’으로 차별화=편의점들도 일제히 설 대목 잡기에 나섰다. 특히 편의점의 주 구매층이 젊은 직장인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편의점들은 실속형 이색 상품을 내세워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1만~8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설 선물세트 260여종을 준비했다. 특히 ‘훼미리마트 혼합차 세트’(1만2천원) ‘추억의 과자 10종훼미리안스낵’(1만원) 등 저렴한 가격의 자체브랜드(PB) 상품 세트를 강화했다.
‘위스키 미니어처세트’(3만2천원)나 ‘타니타 체지방 체중기’(5만5천원) 등 실용성을 강조한 상품도 눈에 띈다.
세븐일레븐도 1만원대의 실속형 생활용품 세트에서 20만원대의 한우갈비세트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GS25는 와인선물세트 17종을 포함해 한우, 과일 등 1차 상품은 물론 전자제품에 이르는 256종의 선물세트를 내놨다. DSLR카메라인 ‘캐논 EOS 400D Kit’(84만9천원)는 편의점 최고가 상품으로 눈길을 끈다.
바이더웨이도 ‘경기도 G마크 인증 대왕님표 여주쌀’ 등 160여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바이더웨이는 특히 스팀청소기, 공기청정기, 와인냉장고, 로봇청소기 등 기능성 가전을 준비해 최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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