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이 처음으로 UN차원에서 서해에 대한 공동조사에 나섰다. 아울러 이번 한·중 양국의 서해조사에 관심을 표명해 왔던 북한도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 해양국과 공동으로 국제환경개발계획(UNDP)과 지구환경금융(GEF)의 공동출연기금 1천440만 달러를 이용해 서해의 생태계와 오염정도, 수산자원, 생물다양성 등에 대한 공동조사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한·중 양국은 12일 중국 청도에서 한.중 서해공동조사를 위한 출항식을 열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그동안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북한도 조만간 UN의 승낙을 받을 경우 이 조사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양국은 이번 조사에서 해양물리, 화학, 생물, 오염 등에 관한 기초자료를 수집.분석해 공유키로 했으며 오는 여름 실시되는 2차 공동조사에서는 수산자원에 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67개 영역으로 나뉜 대규모 해양생태계인 황해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와 인간활동에 의해 많은 변화가 일어난 해역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이같은 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1992년 UNDP 등 국제기구의 도움아래 황해에 대한 공동대응에 보조를 맞추기로 합의한 후 2005년 UN산하 UNDP.GEF 프로젝트 중 하나로 '황해해양생태계 사업'을 공식 출범시켰다.
양국은 향후 내년까지 시범조사를 거쳐 2010년부터는 황해환경 개선을 위해 각 국가 차원에서, 공동으로 UN 차원에서 해야할 일과 제도적 개선점 등을 도출해 시행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