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부부, 명태균 여론조사 보고 받아…당장 소환 조사해야"

2025-01-09 16:30
'명태균 게이트 진상 조사단' 기자회견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 조사단장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진상 조사단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공천 개입 및 명태균 씨의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에게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받았다는 메신저 대화가 담긴 검찰 수사 보고서가 보도된 것에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당장 소환 조사하고 기소하라"고 밝혔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 조사단'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정권의 눈치를 보며 선택적 수사와 침묵으로 일관해 온 행태가 확인됐다"며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명태균은 자신이 의뢰한 대선 여론조사 보고서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수시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전날 명 씨를 조사한 검찰이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혐의를 뒷받침하는 대화 기록을 확보, 수사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진상조사단은 이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명 씨의 PC를 포렌식한 결과 명태균과 윤석열, 명태균과 김건희가 나눈 카카오톡 및 텔레그램 메시지 캡처 파일 280개를 복원했다"며 "이들의 SNS 대화 기간은 2021년 6월 26일부터 2023년 4월까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명태균은 자신이 의뢰한 대선 여론조사 보고서 윤 대통령 부부에게 수시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 거짓말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김건희, 명태균을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업무 방해 등 여러 차례 고발했음에도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했던 이유가 명백해졌다"며 "종합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