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부터 태극기까지'…광복 80주년 기념 전시 잇달아
2025-01-08 14:14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향수, 고향을 그리다' 8월 개최
KT&G 상상마당, '언제나 누리봄' 이달부터 선보여
KT&G 상상마당, '언제나 누리봄' 이달부터 선보여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8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향수, 고향을 그리다’가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열린다.
‘향수, 고향을 그리다’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일제강점기 국토의 상실과 재발견,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이산, 폐허에서의 생존, 재건의 희망이 새겨진 이 땅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마련된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鄕愁, 노스탤지어)는 한국 근현대 문학과 미술에서 시대의 질곡을 짙게 머금은 주제다. 일제강점기에는 ‘잃어버린 조국’이었고, 해방과 전쟁 후에는 많은 실향민에게 ‘잃어버린 고향’이 되어버린 우리 땅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화폭에 담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고향’은 지나간 시간과 공간이자 마음의 세계로서, 문학과 미술에서 향토이자 조국, 낙원, 또는 영원한 그리움의 세계로 표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전시는 근대 산수에서 풍경화로 변모하는 근현대미술의 양식적 흐름을 중심으로 노스탤지어를 표상하는 작품들을 타향, 애향, 실향, 망향이라는 고향을 향한 네 개의 시선으로 살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참여 작가는 김세용, 김원, 박성환, 서동진, 양달석, 오지호, 윤중식, 이상범, 이응노, 이인성, 전선택, 전화황, 최영림, 황유엽, 홍종명 등 50여 명이다.
KT&G 상상마당은 광복 80주년 기념 기획 전시 '언제나 누리봄'을 이달 2일부터 2월 27일까지 KT&G 대치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누리봄’이란 우리 모두가 세상(누리)을 희망차게 가꾸는 사람이 되기의 순우리말이다. 일제강점기에 많은 부분이 훼손 및 변형되면서도 꿋꿋하게 ‘누리봄’ 정신을 지켜 온 창덕궁의 모습을 통해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언제나 누리봄' 전시에서는 인정전, 낙선재 등 창덕궁 내 전각과 후원을 김성수 사진가 특유의 매력적인 흑백 사진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김성수 사진가는 KT&G 상상마당의 국내 대표 사진가 지원 프로그램 'KT&G SKOPE' 제8회 올해의 사진가에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뮤지엄한미의 'MH Talent Portfolio'의 선정되는 등 국내 사진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5월에 ‘기록’을 주제로 광복의 모습을 돌아보는 전시를 선보인다. 또한 12월에는 광복 직후 역사의 주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활동을 다룬 '역사 되찾기'(가제) 특별전도 열 예정이다. 광복절에는 특별전 ‘태극기’를 통해 한국인의 고난, 역경, 환희의 순간을 함께했던 태극기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