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통폐합 속도 내는 은행…직원들 업무 가중에 '한숨'
2025-01-07 18:00
올해 조직개편 키워드 '본부 슬림화'
4대 은행 임직원, 5년간 4558명 감소
4대 은행 임직원, 5년간 4558명 감소
국내 주요 은행이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조직 통폐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각에선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은행이 최근 인력을 대폭 줄이면서 새로운 사업에 적근적으로 나서는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을 통해 본점 조직을 대거 줄였다. KB국민은행은 본점 조직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본부 4개와 부서 22개가 줄었고 하나은행도 본점 내 12개 부서를 통폐합했다. 우리은행은 부행장급이 이끄는 그룹을 20개에서 17개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통합했다. 신한은행은 개인금융·기업금융을 각각 담당하던 두 부서를 통합해 고객솔루션부를 신설했다. 고객솔루션부는 개인이나 기업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고객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은행들은 본부 효율화를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 중 하나로 꼽는다. 본부조직 슬림화 조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본부에 있는 관리·지원 업무조직을 효율화하고 영업 현장에 힘을 쏟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통폐합을 통해 본부 조직 규모를 줄이는 게 부서 내 업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본부 슬림화 기조 속에서도 역점사업을 추진할 부서를 다수 신설하거나 확대해 오히려 새로운 업무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은행들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관련 부서를 대폭 강화했다. 은행별 전략 방향에 따라 기관솔루션그룹(신한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하나은행)처럼 조직이 새로 생기거나 금융AI센터(KB국민은행), 원비즈플라자(우리은행) 등 조직이 확대된 사례도 있다.
본부 슬림화가 은행권 전반적인 인력 감축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4대 은행 임직원 합계는 5만6728명으로 5년 전(2019년 3분기)보다 4558명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디지털 전환 속도가 한 단계 빨라진 2020년 1478명을 시작으로 2021년 1468명, 2022년 917명, 2023년 952명 등 매년 감소했다.
이처럼 전체 인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선 영업점보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본부에서 우선 감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본부 인력을 유지하려면 영업점 통폐합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선택지가 있다. 그러나 금융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을 우려가 있고, 금융당국에서도 지나친 영업점 통폐합을 경계하고 있다. 결국 일을 할 사람은 줄어드는데 영업점을 축소할 수 없는 상황이 본부 슬림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요 은행이 최근 수년간 대규모 희망퇴직을 통해 감원에 나섰지만 신입 행원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 충원은 되지 않고 있다”며 “몸집은 줄이고 있는데 먹거리는 오히려 계속 확대하려다 보니 업무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을 통해 본점 조직을 대거 줄였다. KB국민은행은 본점 조직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본부 4개와 부서 22개가 줄었고 하나은행도 본점 내 12개 부서를 통폐합했다. 우리은행은 부행장급이 이끄는 그룹을 20개에서 17개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통합했다. 신한은행은 개인금융·기업금융을 각각 담당하던 두 부서를 통합해 고객솔루션부를 신설했다. 고객솔루션부는 개인이나 기업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고객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은행들은 본부 효율화를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 중 하나로 꼽는다. 본부조직 슬림화 조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본부에 있는 관리·지원 업무조직을 효율화하고 영업 현장에 힘을 쏟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통폐합을 통해 본부 조직 규모를 줄이는 게 부서 내 업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본부 슬림화 기조 속에서도 역점사업을 추진할 부서를 다수 신설하거나 확대해 오히려 새로운 업무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은행들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관련 부서를 대폭 강화했다. 은행별 전략 방향에 따라 기관솔루션그룹(신한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하나은행)처럼 조직이 새로 생기거나 금융AI센터(KB국민은행), 원비즈플라자(우리은행) 등 조직이 확대된 사례도 있다.
본부 슬림화가 은행권 전반적인 인력 감축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4대 은행 임직원 합계는 5만6728명으로 5년 전(2019년 3분기)보다 4558명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디지털 전환 속도가 한 단계 빨라진 2020년 1478명을 시작으로 2021년 1468명, 2022년 917명, 2023년 952명 등 매년 감소했다.
이처럼 전체 인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선 영업점보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본부에서 우선 감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본부 인력을 유지하려면 영업점 통폐합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선택지가 있다. 그러나 금융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을 우려가 있고, 금융당국에서도 지나친 영업점 통폐합을 경계하고 있다. 결국 일을 할 사람은 줄어드는데 영업점을 축소할 수 없는 상황이 본부 슬림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요 은행이 최근 수년간 대규모 희망퇴직을 통해 감원에 나섰지만 신입 행원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 충원은 되지 않고 있다”며 “몸집은 줄이고 있는데 먹거리는 오히려 계속 확대하려다 보니 업무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