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설 선물세트 본판매 시작...'차별화·소포장 제품' 선봬

2025-01-07 15:20
경기 침체·간소화 명절 트렌드 반영한 상품 집중 판매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2025년 설 선물 세트를 홍보하는 모델들 [사진=롯데백화점]
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했다.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는 고물가·고환율 상황에서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이번 명절 선물 트렌드로 '단독상품'과 '소포장'으로 정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전 지점에서 '따듯한 큐레이션'을 키워드로 설 선물 세트 본 판매한다.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는 '보리굴비·제주녹차'와 '황고개농장 동물복지한우' 세트는 우수 산지와 협력을 강화한 상품이다. 고객들이 믿고 선물할 수 있는 상품에 집중했다. 

롯데백화점은 고가 제품에는 특별한 스토리와 가치를 더해 '헤리티지 프리미엄' 상품으로 구성했다. 대표 상품은 기순도 명인의 전통 장에 조셉 리저우드 셰프의 레시피를 곁들인 '기순도X조셉 헤리티지 기프트'와 미쉐린 셰프들이 사용하는 재료들을 담은 '셰프의 선택 기프트'가 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1~2인 가구 수요를 반영한 소용량·소포장 제품은 지난 설보다 20% 늘렸다. 단순히 수량 및 중량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적은 양으로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0일부터 27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선다. 경기 불황 속에서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20·30만원대 선물 세트 물량을 20%가량 늘렸다. 대표적으로 1++ 암소 한우로만 구성된 신세계의 시그니처 한우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 세트는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제공한다. 

과일 선물로는 올 설에 처음 선보이는 '셀렉트팜 청송 사과'로 준비했다. 셀렉트팜은 신세계가 생산자와 협업해 재배 과정부터 유통, 판매까지 철저히 관리하는 상품으로 신세계만의 차별점을 뒀다.

또 '나 홀로 가구'를 위해 한번 조리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개별 소포장 된 선물 세트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와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1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2025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간소화된 명절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 한우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했으며 소량 포장 구성에서도 이번 설에 처음 선보이는 '현대 한우 소담 모둠 세트' 등 신규 품목을 다양하게 포함시켰다. 

최근 사과·배 등 높아진 주요 과일 시세를 반영해 비교적 작황이 안정적인 한라봉,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등 디저트 과일을 혼합한 선물세트를 대폭 늘린 점도 눈에 띈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 상무는 "변화하는 명절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 선물세트를 확대했다"며 "친환경 등 프리미엄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