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도 순항...유비테크, 2분기 양산 돌입

2025-01-06 16:53
BYD에 500대 납품 예정
폭스바겐·아우디 등과도 협력

유비테크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 S1 [사진=유비테크]

중국 대표 로봇 제조사 유비테크가 전기차 기업들과 손잡고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최근 유비테크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 S1이 비야디(BYD) 자동차 공장의 1단계 훈련 작업에서 효율성을 2배로 높이고 안정성을 30% 높이는 초기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 2분기에 대규모 납품 조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커 S는 이미 중국의 여러 자동차 업체로부터 주문을 500개 이상 받으면서 상업화의 핵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서 유비테크는 지난해 10월 워커 S1 로봇을 출시한 뒤 BYD 공장에서 운반 업무 훈련에 들어갔고,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무인 물류 차량, 무인 지게차, 산업용 모바일 로봇, 스마트 제조 관리 시스템의 협업 운영을 실현했다.

2012년 3월 설립된 유비테크는 2014년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 알파를 출시한 이후 2018년 중국 최초의 상업용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를 출시한 바 있다. 2023년 12월 29일에는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유비테크의 작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당기 매출은 4억8700만 위안(약 972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6%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도 2배 넘게 증가한 1억8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사업 확장과 신상품 출시 등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 다만 이 기간 비용도 크게 늘며 계속사업손실이 5억4000만 위안에 달하는 등 경영 압박도 여전하다. 이에 주가는 지난 한 해에만 40% 하락했다.

하지만 유비테크는 올해 전기차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우젠 유비테크 이사회 의장은 올해 유비테크가 1000~20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비테크는 비야디, 둥펑차, 이치차 등 중국 자동차 기업 외에도 폭스바겐의 중국 합작사 이치-폭스바겐, 아우디 중국 전기차 합작사 아우디이치 등과 협력하고 있다. 

한편 씨티은행은 2050년까지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7조 달러(약 1경278조원)에 달하고,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수는 6억4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