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줄인상 예고
2025-01-06 15:18
서강대·국민대 등록금 인상…연세·한양·경희대 검토
교육부 "어려운 사정 고려, 가급적 등록금 동결 요청"
교육부 "어려운 사정 고려, 가급적 등록금 동결 요청"
서강대와 국민대가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도 인상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민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는 지난 2일 올해 학부 등록금을 전년 대비 4.97% 올리기로 의결했다. 국민대가 등록금을 올리기는 17년 만이다.
앞서 서강대도 13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전년 대비 4.85% 인상하기로 했다.
한양대와 연세대, 경희대도 올해 학부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비수도권 대학 위주로 진행됐던 등록금 인상이 올해는 서울권 대학까지 확산하고 있다. 10년 넘게 대학 등록금이 동결된 가운데 최근 물가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대학들이 본격적으로 등록금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대내외 경기 동향과 학생 부담 등을 이유로 각 대학에 2025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요청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31일에도 등록금 안정화에 적극 동참해 달라는 서한문을 각 대학 총장에게 보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겠지만 물가 등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면서도 "별도 대응 방안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