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오징어게임2' 호불호? 합당한 평가…시즌3 충격적일 것"

2025-01-05 13:48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 [사진=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2'의 글로벌 반응을 언급하며 시즌3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황 감독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라운드 인터뷰에서 "걱정도 많고 기대도 많은 작품이었는데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기쁘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에서 나온 작품을 기대하고 좋아한다니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국내에 좋은 소식도 없는데, 새해에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돼 93개국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글로벌 TOP 10 1위를 차지하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비영어권 주간 순위(12월 23일~29일)도 단 4일간의 집계로 전 세계 1위를 석권했으며 4일 만에 시청 수 6800만을 누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황 감독은 새로운 시즌 공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갈리는 것에 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며 "합당한 평가"라고 공감했다. 

황 감독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걸 알고 있었다. 시즌2가 너무 유명해지면서 각자 기대하는 바가 생겼다"며 "게임이 강화되기를 바라거나, 자본주의 비판에 대한 내용이 강해지기를 바라기도 했다. 개인의 기대가 커져서 충족되기도, 안 되기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선도 면에서 평가가 떨어질 거로 생각했는데 로튼토마토 지수가 90점대에서 80점대로 떨어졌다"며 "10명 중 8명이 호평을 보냈다는 이야기인데 그만하면 시즌2는 합당한 평가를 받는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시즌2의 미완성 서사가 시즌3을 통해 완성될 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시즌3은 인간의 바닥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거다. '세상이 나빠지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에 대한 메시지가 담겼다"며 "아마 그 정도의 충격이 (시즌3에) 담겨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3'는 음악과 CG(컴퓨터그래픽) 등 후반 작업 중이며 이르면 올여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