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원 이상' 중견기업 2023년 비중 감소
2025-01-05 11:00
산업부, 2023년 중견기업 기본통계 발표
중견기업 292개 늘어나 5868개사
교보생명보험·에코프로 등 대기업으로
중견기업 292개 늘어나 5868개사
교보생명보험·에코프로 등 대기업으로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국내 중견기업 수는 전년보다 292개 늘어난 5868개로 집계됐다.
교보생명보험, 에코프로 등 105개 기업이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중견기업 중 대기업 성장·중소기업 회귀 등 744개 중견기업이 제외되고 중소기업 졸업·신규설립 등 1036개가 새로 포함되면서 전체 중견기업 수가 증가했다.
중견기업의 매출은 98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2조9000억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부문(1.6%)과 비제조업 부문(3.2%)이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 부문에서 자동차(15.7%), 식음료(7.7%), 바이오헬스(5.1%) 등 산업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법률·회계·연구·컨설팅 등 전문과학기술(13.4%), 정보통신(9.3%) 분야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매출액 구간별로는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이 전년 대비 5개 줄어든 148개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7%에서 2023년 2.5%로 줄어들었다. 반면 매출액 3000억원 미만 중견기업의 비중은 85.5%에서 86.2%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감소하며 총 4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10조5000억원) 감소했고 자산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증가하며 총 122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2023년 중견기업의 투자 총액은 3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7조8000억원) 감소했다. 연구개발(R&D) 투자는 2.1% 소폭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27.1%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종사자수는 17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제조업은 자동차·식음료·바이오헬스 등 업종을 중심으로 종사자 수가 증가했고 비제조업은 전문과학기술, 부동산, 운수 등 업종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견기업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기업 수, 고용, 매출, 자산 등 지표에서 외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영업이익·설비투자 감소, 매출 1조원 이상 중견기업의 비중 감소 등 질적인 성장은 다소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산업부는 금융·세제·수출·인력·R&D 등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 확대,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애로, 규제 발굴·개선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담은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올해 상반기에 수립해 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