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키워드는?"…코트라, 중소·중견기업 대상 설명회 개최
2024-12-04 06:00
세계 10대 권역별 시장진출 전략 제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수출기업 500여 곳을 대상으로 2025년 세계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매년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열리는 이 설명회는 올해 '전 세계 수출 현장에서 찾은 격변 속 기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설명회는 10개 해외지역 본부장이 직접 다음 해 지역별 수출전략 수립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다. 코트라가 꼽은 내년 수출 키워드로는 'AI, 혁신제조 플러스알파, KOREA'가 선정됐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변화에는 반드시 기회가 따른다"라며 "세계 현장 곳곳에서 새롭게 포착한 기회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AI 산업은 솔루션 외에도 관련 분야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동의 AI 산업은 2030년 342억 달러(약 47조96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세안(ASEAN)의 경우 AI의 생산성 가치가 2030년까지 전체 아세안 GDP를 최대 18%까지 성장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반도체, 전기차 등 혁신산업을 위한 자국 제조업 육성이 활발해지면서 전력 분야도 '혁신제조 플러스알파'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송배전망 개선을 위해 15억 달러(약 2조1000억)를 투자한 미국, 2030년까지 전력 산업 전반에 234억 달러(약 32조8200억원)를 투자한 멕시코 등 세계 곳곳에서 전력 인프라 수출 기회가 증가하는 추세다.
K-뷰티, K-푸드 등이 전 세계 소비시장을 휩쓸면서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성수 코트 CIS지역본부장은 "한국 내에서 유행하는 식품과 제품이 이제는 거의 동시에 현지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것을 보며 한국 자체가 트렌드라는 것을 크게 체감한다"며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자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정부는 2025년도 대외환경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리스크에 대응하는 한편, 그 속에서 새로운 수출 동력확보를 위한 정책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보호주의 강화 속에서도 첨단 AI 설비 투자·성장 촉진 정책의 혼합 작용이 향후 경제성장의 균형을 이루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