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돋보기] 오징어게임2 흥행…K-민속놀이 전 세계 유행 조짐
2025-01-02 13:29
'공기놀이' 알려주는 영상 역주행
'둥글게둥글게'는 외국 클럽서 들려
'둥글게둥글게'는 외국 클럽서 들려
2일 X(엑스·옛 트위터),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의 전통 놀이, 특히 '공기놀이'를 소개하는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공기놀이는 '오징어게임2'의 4화 '여섯 개의 다리' 편에 등장하는 게임이다. '오징어게임2' 속 참가자 강대호(배우 강하늘)가 5인 6각 게임에 참가해 공기놀이에 도전한다. 그는 현란한 손놀림으로 한 번에 성공하고, 팀원들의 호응을 얻는다.
콘텐츠가 공개된 후 강하늘이 공기놀이를 하는 짧은 영상은 틱톡에서 15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유튜브에서는 공기놀이 하는 법을 알려주는 4년전 영상이 역주행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X에서는 1970년대생 한인교포 어머니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1970년대 한국인 엄마는 '오징어게임2'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을 것(your 1970's korean mom would've slayed in squid game 2)"이라는 글과 함께 한 여성이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아 공기놀이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X에서 약 30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영국인 남성은 자신의 틱톡에 "나는 오징어 게임에 집착하고 있다"며 '456'이 적힌 트레이닝복을 입고 초콜릿으로 공기놀이를 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콘텐츠도 약 150만회의 조회수를 올렸다.
공기놀이 뿐만 아니다. '오징어게임2' 5화에서 나온 '짝짓기 게임'에 배경음악으로 나온 '둥글게 둥글게' 노래도 주목받고 있다. 한 외국 클럽에서 배경음악으로 '둥글게 둥글게'를 튼 영상이 SNS상에 올라왔다. 또 노래 '둥글게 둥글게'를 해석한 가사 영상도 유튜브에서 조회수 200만회를 넘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키즈카페 아니고 클럽에서 둥글게둥글게 노래가 나오다니", "저 박자에 춤을 추냐, 이게 뭐냐", "팔짱끼고 돌아야지 뭐하냐" 등 클럽에서 동요가 나오는게 다소 의아하면서도 웃기다는 반응을 내놨다.
한편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게임2'는 공개 첫 주 기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꼽혔다. 지난 1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3~29일)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 시청 시간은 약 4억876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비영어권 TV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게임' 시즌3는 올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