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잇단 상승에 휘발유 가격 1700원대 눈앞…고물가 자극하나
2024-12-31 18:04
국내외 유가 오름세…서울 휘발유 1700원대 기록
12월 물가상승률 1.9%…유가 오름세 영향 불가피
12월 물가상승률 1.9%…유가 오름세 영향 불가피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30일 기준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669.37원으로 집계됐다. 전일(1667.92원) 대비 1.45원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전일(1514.19원) 대비 0.48원 오른 1514.67원으로으로 나타났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11주 연속 오름세다. 이달 넷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9.0원 오른 리터당 1662.2원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리터당 1507.2원에 판매됐으며 이는 전주 대비 9.7원 오른 가격이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11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720.2원으로 1700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보다 57.9원 높은 수준이다.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ℓ당 1633.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유가의 선행지표라고 불리는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배럴당 70.99달러에 거래됐다. 전장 대비 0.39달러(0.55%) 오른 것이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0.22달러(0.30%) 오른 배럴당 74.39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36달러(0.48%) 오른 74.08달러에 판매됐다.
국제유가의 오름세에 고환율까지 더해져 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2025년 중국 경기부양책 관련 외신 보도, 중동 정세 불안 지속 등으로 상승했다"며 "계속되는 미 달러화 강세는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에도 직격탄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2.3% 올랐다. 12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율 가격은 1.0% 오르며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 환율 영향, 전년도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 변화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