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무안공항 조류 예방활동 인력 4명…사고 당일엔 2명만 근무"

2024-12-30 16:09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조류 예방 활동 근무자는 4명인데, 사고 당일엔 2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30일 정부는 합동 브리핑에서 “출발 직전 항공사에서 확인했을 때는 정상적 절차로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어제 항공 일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강정현 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장은 “어제(29일) 8시 54분 착륙 허가가 관제탑으로부터 났고, 8시 57분 관제탑에서 조류 활동 주의 조언을 내렸다”며 “정확하게는 ‘코션 버드 액티비티’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8시 59분 조종사가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세 번 선언했다”며 “(이어서) ‘버드 스트라이크, 고어라운드’ 용어를 썼다”고 부연했다.

이어 “통상적인 절차는 5000피트까지 올라가서 홀딩(대기)하다가 다시 같은 방향으로 착륙하든지 하는데, 이때는 조류 충돌로 인한 사유인지 어떤 사유인지 (반대 방향으로) 조종사가 요청했다”며 “그래서 관제탑에서 9시 1분에 착륙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고 원인으로 ‘버드스트라이크(조류충돌)’가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무안공항에 버드스트라이크가 많은지는) 다른 공항과 비교해야 한다”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통상 조류 예방 활동하는 사람이 4명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건 당일에 2명이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2명으로도 효율적인 관리가 되는지는)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활주로 끝에 위치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상적인 위치에 있는 것이고 재질이 문제인 것 같다"면서 "국제 기준에 따라, 또 국내 기준에 따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번 다시 확인해 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