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종양 떨쳐내야" vs 김상욱 "극우 암 덩어리"
2024-12-29 17:32
尹 '12·3 비상계엄'에 파열음..."탄핵 절차에 진영논리 개입 안 돼"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등이 당론에 따르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을 두고 '종양'으로 저격하자 김 의원은 "누가 암 덩어리인가"라고 반격했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은 병들었다. 극우의 암 덩어리가 자라났고 독재의 향수를 그리워하며 상대방을 빨갱이로 몰고 전체주의적 권위주의적 배타적 분위기가 팽배해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내란사태'로 정의하고 "보수와 진보의 진영싸움이 아닌 민주주의 대 반민주주의 독재의 충돌이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 절차 진행 등 후속 해결에 진영논리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치 뱀을 약 올리며 잡아먹어 달라는 독두꺼비를 연상시킨다"며 김 의원과 조경태·김예지 의원의 이름을 적시했다.
그는 "비례대표는 당원권 정지 3년 하고, 지역구도 당원권 정지 3년 해서 제 발로 나가게 하든지 제명해야 하지 않겠나"며 "어차피 108명이나 105명이나 상관없는데 망설일 게 뭐 있나"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이 저격한 이들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고 26일 마은혁·정계선·조한창 등 헌법재판관 후보 3인에 대한 임명동의안 국회 표결에 불참하기로 한 당론 역시 따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