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4인, '당론' 어기고 헌법재판관 표결 참여…"尹 반드시 탄핵해야"
2024-12-26 14:48
조경태·김예지·김상욱·한지아 등 참석…"비겁한 당론 따를 이유 없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약 탄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탄핵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 일이 불필요하게 길어지면 사회 갈등이 더 커지고 경제적·사회적 손실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결자해지의 신념으로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할 의무가 있다"며 "헌법재판관 임명도 당리당략 같은 것들 때문에 자꾸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탄핵 절차가 안정적으로 공정하게 심의되는 게 중요하다. 헌법재판관이 6명인 불안정한 체제를 두고 헌재 구성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것은 매우 반민주적이고 국가 이익에 반한다"며 "저는 참석해서 헌법재판소가 정상적으로 빨리 구성되는 데 힘을 보태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자당의 헌법재판관 임명 반대 기조에도 불구하고 다른 의원들과 개별 접촉하며 표결 참석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찬성 의사 밝힌 의원이) 몇 분 더 계시다"며 "아직 성함을 말씀드릴 순 없고 아까 의총 갔다가 나오면서 이제 연락을 드린 터라 한 네 분 정도랑 연락을 취했다. 최대한 더 늘려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조경태 의원은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정당하지 못한 비겁한 당론은 따를 이유가 없다"며 "저는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으로서 당당히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투표를 마친 직후에도 "만약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미적거리거나 지연하면 국민 이름으로 단호히 한 권한대행을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