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관 코베스트로 코리아 대표 "AI·DT 역량 강화로 지속가능경영 이끌 것"
2024-12-29 18:00
유태관 코베스트로 코리아 대표 취임 1주년 인터뷰
2028년까지 프로세스 자동화 목표 제시
"다양성·포용성 통해 지속성장 경영 이어갈 것"
2028년까지 프로세스 자동화 목표 제시
"다양성·포용성 통해 지속성장 경영 이어갈 것"
취임 1주년을 맞은 유태관 코베스트로 코리아 대표는 29일 아주경제와 만나 AI와 DT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코베스트로의 혁신을 선도하는 핵심 관계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코베스트로는 전 세계 30개 이상의 생산기지를 가진 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이다. 과거 바이엘그룹 산하 화학 소재 사업부였던 바이엘 머티리얼 사이언스가 2015년 9월 분사하면서 새롭게 탄생한 기업으로 폴리우레탄과 폴리카보네이트(PC) 등의 고기능성 첨단소재 선구자로 꼽힌다.
특히 폴리카보네이트의 경우 △자동차 내 외장재 △헤드램프 △전자제품 하우징(커버) △안경 등 각종 산업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유 대표는 1999년 코베스트로 코리아 전신인 바이엘코리아에 입사해 지난 2015년 코베스트로 코리아 CFO(최고재무책임자)와 준법관리자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대표 자리에 올랐다.
회사 내부 사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취임 후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를 현실화하고자 ‘프로세스 자동화’를 세부 과제로 내걸었다. DEI(Diversity·Equity·Inclusion, 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갖춘 조직일수록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높아지고 더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 대표는 “취임 직후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 및 글로벌 DEI의 현지화 작업 등을 통해 직원들의 유연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데 집중했다”며 “그 결과 직원 복지와 근무 환경 개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안전 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대표의 이러한 노력은 성과로도 이어졌다.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환경에도 지난해 코베스트로 글로벌은 약 20조 6454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한국 지사가 차지하는 매출 기여도도 매년 커지고 있다.
유 대표는 “코베스트로 코리아는 글로벌 네트워크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과 전기차 배터리 하우징, 첨단 의료기기 부품 등의 개발에 있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이 글로벌 코베스트로의 혁신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베스트로 코리아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유 대표는 “CO2(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폴리우레탄 생산 기술, 바이오 기반 원료 사용 확대, 디지털 혁신 등의 차세대 혁신 사업을 통해 미래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글로벌 전략 아래,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중심 문화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동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를 넘어 이차전지, 조선업 등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됐다. 최근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인 ADNOC가 발표한 코베스트로 지분 인수 계획 역시 한국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유 대표는 “코베스트로의 가장 큰 강점은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와 실질적인 기술력, 그리고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라며 “이를 바탕으로 코베스트로 코리아 역시 한국 시장의 혁신을 글로벌 코베스트로에 연결하는 핵심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