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팰리세이드, 첫날 사전계약 대수 3만대↑…역대 세번째 기록

2024-12-25 09:28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의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사전 계약 첫날 3만대가 넘는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기아 신차 중 세 번째로 많은 계약 대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 20일 3만3567대가 계약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 신차 중 2022년 8월 현대차 아이오닉6 3만7446대, 2023년 11월 기아 더 뉴 카니발 3만6455대에 이어 세 번째 많은 첫날 사전 계약 대수다. 6년 전 팰리세이드 첫 출시 후 사전 계약 대수(2만대)의 1.5배가 넘는 수치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팰리세이드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9인승 트림이 처음 추가됐다. 첫날 사전 계약 유형을 살펴보면 계약자 70%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모델 대비 가격이 600만원 이상 높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틈탄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수요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자 40%는 국내 대형 SUV 최초로 소개되는 9인승 트림을 선택했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라피 선택 비중도 60%에 달했다.

신형 모델은 이전 세대 모델 대비 65mm 증대된 5060mm의 전장과 70mm 늘어난 2970mm의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합산출력 334마력의 고성능을 내는 2.5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점도 큰 특징이다. 

팰리세이드 출시로 기아의 카니발 판매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카니발의 올 1~11월 판매량은 7만4978만대로 기아 쏘렌토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이다. 내년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아 EV9 GT·타스만, 폭스바겐 아틀라스 등 대형 SUV 출시가 경쟁적으로 이어지며 침체된 국내 판매 시장을 이끌 동력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