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외국인근로자 위한 한국어 표준교재 11년만에 전면 개편

2024-12-23 12:00

외국인 대상 한국어 표준교재. [사진=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허가제 한국어 능력시험(EPS-TOPIK) 학습을 위한 외국인 대상 '한국어 표준교재'를 11년 만에 전면 개편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어 표준교재는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 중 한국어 '읽기'와 '듣기' 분야 학습을 위한 교재다. 공단은 외국인력 선발포인트제를 통해 한국어능력시험과 기능시험·직무능력평가 등을 거쳐 외국인근로자(E-9)를 선발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은 외국인근로자 입국 확대, 신규 고용 허용업종 등 정책 변화와 산업현장의 한국어능력시험 개선 수요를 반영해 이번 개정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와 사업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면담을 진행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업무를 추출해 직무 분석을 선행한 뒤 출제 기준을 다시 세웠다. 또 외국인근로자 직무, 한국어 표준교재, 한국어능력시험 간 연계성을 강화했다.

개정된 표준교재는 '일상생활 한국어'와 '직장생활 한국어'로 나눠 학습영역을 명확히 구분했다. 

직무 관련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근로자 직무 관련 학습 단원을 기존 10개에서 18개로 확대했다. 또 '산업안전 및 보건'을 주요 직무로 설정해 기존 교재 대비 2배 이상 분량을 늘리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내용 감수를 통해 정확한 내용을 교재에 담았다.

한국어 학습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각 단원별 도입부에 관련 사진을 제시해 흥미를 유발하고 구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발음 정보·유용한 표현 등을 추가했다. 또 다양한 유형의 읽기·듣기 각 5개 모의 문항 제시, 현대 한국 사회를 이해하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문화·정보 관련 내용도 담았다.

개정된 표준교재는 고용허가제 송출국 17개 국가에 책자로 배포해 현지 외국인 구직자의 한국어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단의 한국어능력시험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배포한다.

이우영 이사장은 "한국어 표준교재 개편을 통해 언어 능력과 직무 역량을 모두 갖춘 우수한 외국인 근로자를 선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 국내 정착을 지원해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