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LIV 골프 손쉽게 제압

2024-12-18 14:50
PGA 투어 vs LIV 골프
크립토닷컴 쇼다운
셰플러·매킬로이 '완승'
각각 500만 달러 암호화폐 받아

LIV 골프 소속 미국의 브룩스 켑카가 마이크를 차고 있다. 이날 켑카와 브라이슨 디섐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대표하는 두 선수(스코티 셰플러, 로리 매킬로이)에게 힘을 쓰지 못했다. PGA 투어의 완승이다. [사진=AFP·연합뉴스]
2022년 6월부터 대립각을 세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의 첫 대결에서 PGA 투어가 승리했다.

PGA 투어 대표로 나온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와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크립토닷컴 쇼다운에서 LIV 골프를 대표하는 미국의 브라이슨 디섐보와 브룩스 켑카를 상대로 승리했다.

셰플러-매킬로이 조는 포섬(하나의 공으로 번갈아 플레이) 6홀에서 2홀을 남기고 3홀 차, 이어진 포볼(각자의 공으로 좋은 성적 기재) 6홀에서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싱글 매치에서는 셰플러가 켑카에게 2홀 남기고 2홀 앞서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셰플러와 매킬로이는 각각 500만 달러(약 71억78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았다.

셰플러는 "매킬로이가 좋은 출발을 했다.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다시 기회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 우리에게는 일종의 베개 싸움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디섐보를 상대로 설욕했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 오픈에서 격돌했다. 당시 LIV 골프 소속인 디섐보가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패배 후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편 이날 2번 홀에서는 디섐보가 티샷한 공이 코스를 크게 벗어나 관람석에 있던 셰플러의 아버지를 맞히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