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이음5G 기반 드론·DNA 나노기술 개발 등
2024-12-17 17:00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범부처적으로 우수한 국가연구개발 성과를 선정하는 제도로 올해로 19년차다. 올해는 각 부‧처‧청이 추천한 총 869건의 후보 성과를 대상으로 산‧학‧연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 평가와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했다. 이 중 12건은 최우수 성과다.
과기정통부는 각각 △기계·소재 분야 △생명·해양 분야 △에너지·환경 분야 △정보·전자 분야 △융합 분야 △순수기초·인프라 분야에서 최우수 성과를 뽑았다.
먼저 기계·소재 분야에서는 이현 고려대 교수의 '포토리소그래피 및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 융합을 통한 메타렌즈 대량생산 플랫폼 개발'이 꼽혔다. 차세대광학소자인 메타표면을 대면적-저비용-고처리량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도년 서울대 교수의 '종이접기 하듯이 하나의 구조체를 다양한 모양으로 접거나 펼 수 있는 DNA 나노기술 개발' 성과는 종이접기의 원리를 분자 크기 수준에서 세계 최초로 구현해, 이를 토대로 분자 센서와 나노로봇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DNA 나노기술 개발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명·해양 분야에서는 김형범 연세대 교수의 '차세대 유전자 가위 프라임 에디터의 효율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 성과가 꼽혔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프라임 에디터에 대한 빅데이터를 생산해 냈고, 인공지능(AI)이 원하는 유전자 교정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프라임 에디터를 제작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노성훈 서울대 교수의 'RNA 간섭을 통한 암 유발 유전자 조절에 필수적인 인간 다이서 효소 구조 규명'은 효소 다이서(유전자 발현 조절 핵심 효소)의 고해상도 활성 상태 구조와 작용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했다.
에너지·환경 분야에서는 이경혁 한국수자원공사 연구원의 '반도체 제조용 초순수 국산화 기술' 성과가 꼽혔다. 외국 기수렝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 기술을 국산화, 첨단 산업용 초순수 제조 기술의 특정 국가 기술 의존도를 탈피했다는 평가다. 또 김양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원의 '2차전지 소재 시장의 게임체인저, 음극 원천소재 개발 및 사업화' 성과도 함께 선정됐다.
정보·전자 분야에서는 박성준 아주대 교수의 '손가락 동작 인식이 가능한 전자피부 및 신호 처리를 위한 임베디드 로직 컨트롤러 개발'이 꼽혔다. 인간과 기기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초박막 전자피부 기반 손가락 동작 인식 기술을 확보, 이를 통해 웨어러블 기술과 생체 신호 인식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이상일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의 '적 탄도탄 대응능력 강화 및 한미연동 가능 작전통제체계 국내 최초 개발· 전력화'는 국내 기술로 탄도탄 작전통제체계 고도화에 성공했다는 의의가 있다.
융합 분야에서는 천진우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원의 '생체 조직의 경화도를 초음파로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나노-자성 버블 개발'과 임채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의 '실시간 재난·재해 정밀수색을 위한 세계 최초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이 선정됐다.
순수기초·인프라 분야에서는 박수현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원의 '신개념 양자컴퓨터의 초석, 원자 스케일 큐비트 개발' 성과와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의 '나사·아르테미스·CLPS 민간달착륙선 탑재용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 개발, 미국 이송'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창출된 우수성과 가운데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인 '사회문제 해결성과' 12선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거쳐 선정했다.
이번 우수성과 100선으로 최종 선정된 성과는 과기정통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관계 규정에 따라 과제선정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훈·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후보자로 적극 추천되는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가장 중요한 국가자산은 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일궈낸 선도적인 연구성과"라며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가 지속 창출되고 그 성과가 산업까지 확산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