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12월 18일자)

2024-12-18 07: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포비아에 가까운 전기차 보조금 폐지 및 대중 배터리 공급망 견제 정책이 현실화하면서 국내 전기차·배터리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중국의 저가 공습으로 수익성 하락을 겪는 기업들은 철저히 자국 이익에 우선을 둔 미국의 '트럼피즘'으로 인해 이중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LG화학,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주요 배터리 소재 기업의 주가가 이날 일제히 3~6%가량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16일(현지시간)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관세가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며 “모든 카드를 갖고 관세 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철강에 이어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 영향력을 떨어뜨리고 자국의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책이 현실화하면 당장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IRA 혜택을 받고자 북미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인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미국 정권 교체로 인한 관세라는 이중고를 짊어질 위험에 처했다.

IRA 보조금 삭감으로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하면서 배터리 3사 실적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보조금 삭감 시 미국 내 연간 전기차 등록 대수가 31만7000대가량 줄어들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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