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對한국 수출액 33조 달해…양국 무역 거래 '활발'

2024-12-16 19:05
2024년 11개월 양자 무역 규모 7% 증가, 올해 무역액 800억 달러 초과 예상

베트남 내 전자 부품 생산 현장 [사진=베트남통신사]


한국과 베트남 간 무역 활동이 올해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베트남 현지 매체 투자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관세총국은 2024년 11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의 상품 수출액이 21억 달러에 도달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2%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4년 11개월 누적액은 234억 달러(약 33조원)에 도달해 작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가장 큰 수출 상품은 컴퓨터 및 부품으로 가액이 51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해 16.3% 증가했고, 전체 수출액의 21.8%를 차지했다. 휴대폰 및 부품은 32억 달러(약 4조원)로 2위(13.9%)를 차지했다. 다른 품목들도 상당한 성장을 보였다. 커피는 27.3%, 각종 비료는 230.5%, 후추는 90.4%, 채소와 과일은 40%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베트남은 한국에서 전자 부품, 기계, 장비, 섬유 및 신발 원자재와 같은 생산에 필요한 품목을 주로 수입했다. 올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511억 달러(약 73조원)에 달해 달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 증가했다.

이에 올해 베트남과 한국 간 총 양자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750억 달러(약 107조원)에 달했고, 베트남의 대한국 무역수지는 280억 달러(약 40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양국 간 무역 총액은 800억 달러(약 114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양국 간 긴밀한 협력 잠재력을 보여준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은 양자 무역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 등은 베트남은 수출에 있어 상당한 관세 특혜를 누리고 있다. 

2023년 한국은 베트남으로부터 상품을 수입하는 주요 시장 중 하나가 됐으며, FTA 인센티브 활용률은 52.1%, 가치는 122억 달러(약 17조원)에 달했다. 그중 수산물(96.32%), 커피(94.54%), 후추 및 신발(100%), 목재 및 목재 제품(73.76%), 섬유(100%) 등이 특혜 C/O(원산지증명서) 사용률이 특히 높았다.

베트남과 한국 간 무역이 이처럼 성장하고 있는 것은 양국간 전략적 협력 관계가 날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경제적 세계화의 맥락에서 두 나라의 경제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