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리더십 부재' 부각…'비상경제 점검회의' 단독 출범
2024-12-11 16:14
이재명 "사실상 무정부 상태…탄핵이 곧 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비상경제 점검회의가 11일 민주당 단독으로 출범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치솟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여권의 리더십 부재가 위기인만큼 야당의 수권 능력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점검회의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 비상경제 점검회의를 아직 구성하지 못했지만, 우리끼리라도 회의하기 위해 출범한다"며 "기획재정부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아직 이야기가 없으나 가급적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비상계엄의 여파로 "경제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여야정, 3자의 비상경제 점검회의 구성을 요청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윤 대통령 탄핵 여부를 둘러싼 혼란 상황이 경제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국민의힘이 참여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당은 당 차원의 점검회의를 우선 가동했다는 취지다.
이어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경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려울 정도로 소비와 투자, 건설, 수출 전체 분야에 걸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대통령의 계엄, 탄핵 무산이 겹치면서 대한민국의 경제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윤 대통령 탄핵 문제를 빠른 시일 내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4일 2차 윤 대통령 탄핵 의결을 통해 정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경제 회복의 가장 중요한 전제"라며 "이를 계기로 정책 기조를 민생과 성장 중심으로 전환한다면 우리 경제는 놀라운 회복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