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 '기업가치 훼손 3조4000억' 주장은 억지"
2024-12-11 14:49
고려아연 기업가치 훼손은 '적대적 인수'
"MBK 통계왜곡 통해 언론·시장 혼란 키워"
"MBK 통계왜곡 통해 언론·시장 혼란 키워"
고려아연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0일 MBK가 기자회견을 열고 최윤범 대표 취임 이후 최소 1조 2000억원을 이사회 적정한 관리 없이 집했다고 밝힌 것은 억지 주장”이라며 “해당 투자로 3조 4000억원의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는 것도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MBK는 이러한 주장을 위해 ‘기회 EBITDA 손실’과 ‘기회 기업가치 손실’, ‘기회 주주가치 손실’ 등 회계와 재무 상식이나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개념을 임의적으로 적용했다”면서 “가정과 추정, 추측에 기반한 자료로 시장과 주주, 언론을 현혹하고 당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MBK가 단순투자 금액을 바탕으로 추정적인 주장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MBK는 자원순환 등 신사업 관련 투자 5820억원, 펀드 투자 등 단순투자 금액 약 5690억원, 자사주 공개매수 비용 9000억원 등을 적정한 사업에 투입했을 경우 3조40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적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는 MBK가 고려아연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에 대한 중장기 비전과 계획이 없고, 경영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휴자금을 활용한 재무투자 활동과 사업적 투자 활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왜곡해 인위적인 수치를 만들어낸 이른바 ‘통계왜곡’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밸류체인 강화 등을 통해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액을 1조 1656억원으로 대폭 증가시켰고, 당기순손실도 307억원으로 줄이는 등 사업확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려아연이 미래 먹거리로 투자하고 있는 동(구리) 시장은 성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MBK가 재무적 투자 펀드 성격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펀드 투자 등 재무적 투자의 경우 일부 펀드를 조기에 청산해 투자금을 회수했고 나머지 펀드에서는 오히려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MBK 측은 펀드 투자가 마치 전액 손실이 발생된 것처럼 전제하고, 사업 가치 훼손이라는 허황된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기습공격을 통해 시작한 투기적 약탈자본의 적대적M&A를 막아내기 위해 투입된 자사주 공개매수 비용마저 더해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원인 제공자가 남 탓을 하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고려아연은 “임직원과 주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온 세계 제1의 비철금속 기업을 MBK가 통계왜곡과 억지 주장으로 폄하하고, 오히려 적대적 M&A를 통해 고려아연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장기비전과 계획에 따라 2033년 매출액 25조원 달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이차전지 소재사업 등을 착실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