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 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심려 끼쳐 죄송" 사과

2024-12-10 21:06

작사가이자 방송인 김이나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작사가이자 방송인 김이나가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용어를 사용한 것을 두고 사과했다.

김이나는 지난 9일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생방송 도중 "주말 그리고 오늘까지 안그래도 힘든데 부엉이들(청취자들)은 마음이 더 힘들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김이나는 "그 (일베) 논란은 당연히 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이나는 "처음에는 이걸 어디서 접해서 어떤 맥락에서 쓴 거고 이런 얘길 막 하고 싶더라"며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이나는 "그런데 생각할수록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서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일이 죄송했다"며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이나는 최근 일베 용어로 알려진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씩 때려야 한다)'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이나의 사과에도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홈페이지에는 '일베 용어를 사용한 김이나씨 하차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게시판에는 "제작진, 김이나 창피한 줄 아세요", "양심이 있으면 자진 하차하라", "김이나의 본업은 일반 사람들보다 단어 하나하나에 예민한 작사가이다. 과연 모르고 썼을까?", "알고 썼든 모르고 썼든 일베 용어라는 게 문제다"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어 일부 누리꾼은 김이나의 SNS에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탄핵 찬성해라"라는 글을 남겼다. 김이나는 "저는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아직까지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 못한다"며 "저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이나는 지난 2003년 성시경의 '10월에 눈이 내리면'으로 정식 작사가가 됐다. 아이유, 임영웅, 아이브 등 다수의 가수들과 함께 작업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트시그널', '싱어게인' 등 방송 활동도 했다. 현재 TV조선 음악 예능물 'TV조선 대학가요제'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