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때문에 강의 못 간다" 학생 메일에…교수 답장 보니

2024-12-10 13:37

[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린 가운데, 서울의 한 대학 교수가 탄핵 집회에 참석하느라 강의에 불참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한 학생의 메일에 보낸 답장이 화제다.

10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엑스(X·옛 트위터)에는 '한 학우가 시국 선언과 시위 때문에 강의에 못 들어간다고 하니까 우리 학교 교수님의 답신 메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서울의 한 대학 철학과 교수가 최근 한 학생에게 보낸 메일 답신을 캡처해 게재했다. 교수 B씨는 "고등교육의 목적은 지성인의 배출에 있다. 사회에 대해 지식인의 책임을 다하는 지성인이다. 이제 OO씨를 비롯한 우리 학생들이 그 장정에 나서는데 제가 말릴 이유가 어디 있겠나. 우리 수업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실천하시는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 마음으로 응원드린다. 설령 강의실에 1명도 없어도 출석을 부를 생각은 없다. 오후 2시부터 시작이라고 하니 수업과 상관없이 미리 가셔서 준비하셔도 좋겠고, 잠깐 있다가 나가도 좋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A씨는 해당 내용을 공유하며 "이분 교양 수업이 너무 좋았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좋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