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온라인 마약 단속 나서나…구글·메타 등 소집

2024-12-09 15:34
온라인 마약 유통 문제 논의 위해 5개 기술기업에 이메일 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온라인 마약 유통 문제 논의를 위해 구글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5개 기술기업을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마약 단속 업무를 총괄했던 짐 캐럴과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지난 5일 온라인 마약 유통 문제를 다룰 회의를 열기 위해 구글, 메타, MS, 틱톡, 스냅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트럼프 인수팀은 온라인 마약 유통 문제 해결에 있어 우선순위와 장애물은 무엇인지에 대해 듣고자 한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펜타닐 등 마약 유통 문제를 주요 해결 과제로 내세우며 재집권 시 대대적인 마약 단속을 벌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25일 “내년 1월 20일 취임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도 10%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중국에서 생산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각종 불법 약물들이 멕시코와 캐나다의 ‘열린 국경’ 때문에 미국에 유입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펜타닐 유통 단속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난 11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펜타닐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해로운지를 설명하는 대규모 미국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적었다. 2022년 기준 펜타닐로 인한 미국의 연간 사망자는 약 11만명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2월 미 검찰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의 마약 판매 및 유통과 관련해 메타가 어떤 이익을 취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