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공포에 월세 찾는다…서울 빌라 월세거래량 10%↑
2024-12-09 14:32
지난달 평균월세 보증금 1억원 넘어
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격을 바탕으로 올해 1~11월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월세 거래는 총 6만6194건으로 작년 동기(6만125건)보다 10.1% 늘었다. 전세 거래는 5만76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6408건)보다 13.3% 줄었다.
올해 월세 거래량은 전세 거래량보다 14.9%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이 월세 거래량보다 10.5% 많았던 지난해와는 상반되는 흐름이다.
전세거래는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올해 1~7월 전세 거래는 매달 5000~6000건 이뤄지며, 월평균 5850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8~11월에는 월평균 4163건으로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계절적인 영향까지 겹치며 3049건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난 여름을 기점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되며 전세대출이 중단되고, 대출금리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전세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여전히 전세사기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아파트 외의 주거 형태에 전세 계약을 맺는 것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 연립·다세대의 전세 보증금은 올해 1~11월 평균 2억3017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2172만원)보다 3.8%(845만원) 올랐다. 월세 보증금은 올해 1~11월 평균 8920만원으로 지난해(7229만원)보다 23.4%(1691만원) 증가했다.
지난달 서울 월세 보증금은 평균 1억530만원으로 조사돼 전달(9650만원)보다 9.1%(880만원), 1월(7585만원)보다 38.8%(2945만원) 상승했다.
보증금 1000만원 기준으로 보면 월세는 올해 평균 84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82만원)보다 월평균 2만원, 올해 1월(80만원)보다는 4만원 올랐다.
자치구별로 지난달 전세 보증금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평균 3억1873만원)로 집계됐다. 노원구는 1억259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월세 보증금은 영등포구가 평균 1억5193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노원구는 평균 5851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세로는 용산구가 13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노원구가 57만원으로 가장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