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찾은 큰고니, 연꽃 복원습지서 첫 먹이활동
2024-12-09 08:37
큰고니와 다양한 물새들의 중요 서식지로 자리매김 기대
천연기념물 201호 큰고니 8마리가 월동지인 순천만습지에서 먹이활동을 시작했다. 내륙 복원습지에 조성한 연꽃단지에서 처음 먹이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순천시(시장 노관규)에 따르면, 올해 국가유산청의 국비 지원을 받아 농경지 2만5000㎡에 연꽃 3300뿌리를 심어 복원습지를 조성, 큰고니의 주요 먹이원으로 활용되도록 했다. 시는 연꽃 복원습지가 큰고니뿐만 아니라 노랑부리저어새를 포함한 다양한 물새들에게 쉬고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일 순천만에 첫 도래한 큰고니 2마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순천만에서 관찰된 큰고니의 총 개체수는 34마리다. 큰고니는 오리과 고니속에 속한 국제적 보호종으로, 갯벌에서 새섬매자기 알뿌리나 하천 주변의 수초를 먹으며 월동한다.
순천만에는 이 밖에도 흑두루미 7600여 마리, 노랑부리저어새 70여 마리, 흰기러기 한 마리, 가창오리 1만여 마리가 월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