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경제회의 앞둔 기대감에 반등…상하이종합 1%↑

2024-12-06 16:48
"부양책 힌트 얻을 수 있을 것...규모 완만할 듯"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음 주 개최가 예상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주요 지수 모두 1% 이상 반등했다. 시장은 중국 지도부가 이 회의에서 디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5.22포인트(1.05%) 오른 3404.08, 선전성분지수는 156.85포인트(1.47%) 상승한 1만791.3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51.55포인트(1.31%), 45.61포인트(2.05%) 상승한 3973.14, 2267.06으로 마감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의 거시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회의로 내년도 성장률과 재정 적자율, 인플레이션율 목표 등이 논의된다. 앞서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격)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발표된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후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중국의 부양책에 대한 신호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라 왕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다음 주 회의는 (2차) 부양책에 대한 첫 번째 힌트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도 “정책 입안자들이 기존 기조를 완전히 전환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규모는 완만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중앙경제공작회의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앞서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가 오는 11~12일 중앙공작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장에 이어 이날도 오픈AI의 소라 관련주 등 인공지능(AI)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소라 관련주 푸스쿵구(福石控股), 화양롄중(華揚聯衆), 톈위수커(天娛數科)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판 챗GPT로 불리는 문샷AI의 ‘키미’ 등 중국 AI 챗봇들의 성과가 구체화하고 있고, 오픈AI가 프로 모델 챗GPT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활약으로 AI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데다 AI가 응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게임주도 강세를 보였다. 자윈커지(佳雲科技), 성톈왕뤄(盛天網絡) 등이 상한가를 찍었다.

한편 부양책 기대감에 홍콩 항셍지수도 1% 넘게 상승 중이다. 중국 대표 AI 기업인 센스타임이 15% 넘게 뛰었고, 부동산주인 룽푸그룹도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