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내년부터 2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제품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는 6일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TSMC 2나노 공정 제품의 시험생산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이 60%로 예상을 넘어섰다며 내년부터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2나노 북부 신주과학단지에서 시험 생산하고 있는 2나노 기술을 을 현재 건설 중인 남부 가오슝 공장으로 공장으로 옮겨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TSMC가 가오슝 난쯔 과학단지에 건설하고 있는 2나노 1, 2공장은 각각 내년 1분기와 3분기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TSMC는 2나노 부문에서 대체로 우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대만언론은 TSMC의 내년도 자본지출(설비투자)이 최대 380억 달러(약 53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역대 최대 설비투자 금액이었던 2022년 362억9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자유시보는 “TSMC가 내년에 대만 및 해외에 신규 공장 10개를 동시에 건설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설비투자 내용은 올해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