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MG, 중국 외에도 '춘제'를 쇠는 나라는?

2024-12-06 15:07
중국중앙방송총국(CMG) 보도

[사진=CMG]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11시, 중국이 신청한 '춘제(春節)-중국인들이 전통 새해를 축하하는 사회 실천'이 유네스코 무형유산 정부 간 위원회 제19차 회의 심사를 통과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춘제가 유엔 공휴일로 지정된 데 이은 또 다른 국제적인 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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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정월 초하루를 구정(춘제)으로 정하고 섣달 그믐날, 정월 초하루, 정월 초이틀을 법정 공휴일로 정했다. 설날에는 가족과의 재회를 위해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간다. 설날의 핵심은 '제례와 세배'다. 정월 초하루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며, 이후 새해 첫 끼 식사로 가족이 함께 '떡국'을 먹는다. 떡국은 한국인의 가장 대표적인 설날 음식으로 떡의 흰색은 순수함을, 둥근 모양은 태양과 희망을 상징한다.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었음을 의미하며 또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담고 있다. 떡국을 먹은 후에는 '세배'를 한다. 어린 세대가 부모, 조부모 등 어른에게 절을 올리며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고 어른들은 세뱃돈을 준다. 중국에서 빨간 봉투가 쓰이는 것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흰 봉투에 세뱃돈을 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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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도 중국 전통 문화의 영향을 받아 음력설을 여전히 기념하고 있다. 정월 초하루 아침, 일부 주민들은 자기집 우물 혹은 마을 공용 샘터에서 신선한 '약수'를 길어 심신이 맑기를 기원한다. 설이면 오키나와에서는 일본 본토 음식인 초밥 대신 족발 요리를 준비한다.

싱가포르 화교들에게 춘제는 중요한 전통 명절이다. 싱가포르는 일반적으로 음력 정월 초하루와 초이틀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으며, 많은 화교들이 운영하는 가게는 섣달 그믐부터 정월 초닷새나 초이렛날까지 휴업한다. 많은 싱가포르 국민들은 춘제 연휴 기간 이웃집을 방문하며 서로 인사를 나눈다. 방문객은 짝수의 귤 혹은 귤 세트를 준비하는데, 이는 "좋은 일이 쌍으로 온다"는 뜻을 의미한다. 주인은 방문객에게 귤을 다시 나누어 주며, 서로 복을 기원한다. 또한 축복과 길운을 집에 가져 간다는 의미로 금귤 화분을 선호한다.

다민족, 다원화 문화가 특징인 말레이시아는 화교들이 전해간 춘제 전통이 지역 문화에 깊이 뿌리내렸다. 춘제 분위기는 한 달 이상 이어지며, 지역 화교들은 전통 음식 '로우상'을 함께 나누며 번영과 성공을 기원한다. 그후 다른 민족들도 점차 이 문화를 즐기게 되었으며, 정부 고위 관료들이 화교 행사에서 함께 '로우상'을 즐기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설날에는 거리와 쇼핑몰에 중국 전통 장식이 가득하며, 용춤과 사자춤 공연도 흔히 볼수 있다. 최근에는 인도계, 말레이계 등 다양한 민족이 이 전통에 참여해 명절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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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는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전통 명절로 5일간의 공휴일이 주어지며 주말을 포함하면 베트남 국민들은 7~9일의 긴 연휴를 보낼 수 있다. 베트남 국민들은 일반적으로 섣달 초부터 설맞이 용품 장만, 방 청소, 년화 구매, 춘련 붙이기, 설빔 만들기 등 설 준비를 시작한다.

태국에는 많은 화교와 중국인이 살고 있으며 현지 중국인 지역 사회는 지금도 설을 쇠는 전통 풍습을 유지하고 있다. 대청소 하기, 설빔 마련 하기, 대련 사기, 초롱 달기, 중국 전통 복장 입기, 온 가족이 단란히 모여 식사 하기, 조상에게 제사 지내기 등은 모두 태국 국민들이 설을 쇠는 방식이다.

이러한 춘제 행사 외에도 유엔 사무총장은 해마다 춘제 축사를 통해 중국을 비롯해 춘제를 축하하는 세계인들에게 명절 인사와 축복을 전해 왔다. 미국, 영국, 라틴 아메리카 등 여러 나라 중국인 지역 사회는 다양한 춘제 축하 행사를 마련해 많은 현지 주민들과 함께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에 대한 아름다운 기대와 축복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