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총파업 2일차 운행률 69.7% …서울교통공사는 파업 철회

2024-12-06 11:34
△KTX 66.1% △여객열차 60.7% △수도권전철 75.9% 등
철도노조 "법정 필수유지율 따른 운행에 지장 없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중앙역 내 현황판에 열차 운행 중지가 표시돼 있다. 2024.12.6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무기한 총파업이 2일차를 맞은 가운데, 6일 오전 7시 기준 파업 참가율은 25.8%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출근 대상자 1만8613명 중 파업참가자는 4802명이며, 이날 오전 9시 기준 열차운행 현황은 파업영향으로 일부 감축 운행돼 평시 대비 69.7%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체인력 투입 등으로 계획대비 100.3% 운행 중인 수치다.

KTX는 66.1% △여객열차 60.7% △화물열차 18.5% △수도권전철 75.9%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교통공사는 노사 간 합의로 파업을 철회하고 오는 9일 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4호선을 각각 4회, 2회 증편 지원해 출·퇴근 시간대 이용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열차운행계획에 따라 취소되는 열차의 운행 정보 안내 문자 발송 등을 강화하고 주요 역사 내 혼잡도 및 질서유지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역을 방문해 광역전철 운행현황 및 역사내 혼잡도 관리 조치현황 등을 보고받고, 승강장 혼잡도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어제부터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으로 국민 불편이 큰 상황"이라며 "간밤에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합의를 이뤄내 다행이나 철도노조는 여전히 파업 중으로 열차 운행횟수가 줄어들어 승강장과 열차 내 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이용객 안전확보와 혼잡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 했다.

철도파업 비상수속대책을 점검한 박 장관은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할 것"이라며 "철도노조는 책임 있는 자세로 지금이라도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노사 간 대화를 재개해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일터인 철도현장에 복귀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업 중에도 현장에서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철도작업자에 대한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쓸 것"이라며 "정부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으로 철도경찰과 코레일은 불법행위를 기록·관리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구로역 승강장을 점검한 후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용 수요가 많은 출퇴근 시간대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지만 비혼잡 시간대에는 열차 운행 간격이 커 평소보다 이용에 불편이 따를 것"이라며 "특히, 파업 상황에서 첫 주말을 앞두고 있는 만큼 버스·택시 등 대체 수송수단의 이용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대체 수단 공급에도 신경쓸 것"을 주문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조합원 2만2000여 명 중 9000여 명 이상을 현장에 남겨 근무케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측은 "사측이 동원한 4500여 명의 대체인력과 300여 명의 군병력까지 고려할 경우 법이 정한 필수유지율에 따른 운행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