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美 시장에 '적격 리튬' 안정조달

2024-12-06 09:47
수산화리튬 2만톤 구매…양극재 4.3만 톤

포스코퓨처엠의 광양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 5일 양극재 제조용 수산화리튬 2만톤 구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극재 4만3000여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전기차 46만대에 공급 가능한 양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미국의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국내 생산 리튬을 그룹내에서 대량 확보함으로써 미국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2021년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와 합작해 광양에 설립한 수산화리튬 제조사다. 지난달 29일 제2공장을 준공하며 연산 4만3000톤의 수산화리튬 생산체제를 갖췄다. 이번에 공급받는 수산화리튬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4.75%를 확보하고 있는 호주 필강구라 광산의 리튬 정광을 원료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양산한 물량이다.

포스코퓨처엠은 FEOC가 아닌 공급망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그룹내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하면서 미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2025년부터 중국 등 미국이 FEOC로 지정한 곳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광물을 활용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어,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FEOC 외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시장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의 구매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그룹내 이차전지소재 기업들이 속속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외에도 아르헨티나 염수를 원료로 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 니켈 전문회사 SNNC,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내 안정적 원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원료 조달 경쟁력에서 한층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