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美 국무부 부장관, "尹 심한 오판"
2024-12-05 08:56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심한 오판(badly misjudged)"이라고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캠벨 부장관은 이날 미국 초당파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아스펜연구소의 아스펜전략포럼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주요 동맹국인 한국의 계엄을 알지 못했다는 것은 정보 실패라고 말했다. 아울러 외교부 장관, 기획재정부 부총리 및 대통령실 내 주요 관계자 등 한국 정부의 미국 소통 담당자들까지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심히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한국 여야 모두 극단화된 정치 환경 속에서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데 동의한다며, "이는 사람들이 나와서 이 과정이 매우 불법적이라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국민의 의지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캠벨 부장관은 한국이 앞으로 몇달 동안 "어려운 환경"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미국의 목적은 한국과의 동맹이 "매우 단단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