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주식매각 논의 중...기업가치 500조원 육박 전망

2024-12-03 18:16
세계서 가장 높게 평가되는 민간 스타트업 될 듯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5차 시험 발사 중이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내부자 주식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매각이 이뤄지면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당초 일부 언론들에서 거론되던 2550억 달러보다 훨씬 높은 약 3500억달러(약 491조원)로 뛸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내부자 주식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며 거래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세부사항이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비상장기업인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약 2100억달러(약295조원)로 평가받았다. 스페이스X의 가치가 3500억 달러로 늘어나면 시가총액에서 세계 주요 상장 기업들과 상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테슬라 주가는 42% 상승했고, 머스크의 재산은 약 3530억달러(약 4949억원)로 치솟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머스크는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절친)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신임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올해 트럼프를 지지하는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에 최소 7500만달러(약 1021억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전폭 지원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트럼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 외국 지도자들과 통화하는 자리에 배석하고 참모진 인선에도 관여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