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달 말 노동당 전원회의 소집 결정…대미 메시지 주목
2024-12-03 14:35
북러 협력·'화성포-19형' 등 성과로 내세울 듯
통일부 "미국 신 행정부 대미 메시지 지켜봐야"
일정 언급은 없어…적대적 두 국가 평가 가능성
통일부 "미국 신 행정부 대미 메시지 지켜봐야"
일정 언급은 없어…적대적 두 국가 평가 가능성
북한이 이달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해 올해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 국정 계획을 논의한다.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둔 상황인 만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미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2024년도 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 정형을 총화하고 2025년도의 투쟁 방향을 확정하며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이룩하는 데서 나서는 일련의 중요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 1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들어 연말 전원회의를 통해 그해 사업을 결산하고 내년 국정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1월 1일에 공개됐던 김 위원장의 신년사 역시 당 전원회의 연설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직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대미 노선이 제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미국 신 행정부 대미 메시지가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난달 19일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사업을 현지 지도할 때 지방발전 20X10 정책에 대해 총화할 것이라고 밝혔고, 또 지난달 4일 수해복구 현장 방문에서는 피해 복구를 12월 당 전원회의를 맞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라고 지시했다"며 "이 두 가지는 올 한 해를 결산하는 성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남 분야에서는) 적대적 두 개 국가 규정 1년 평가와 향후 투쟁방향, 서해 경계선 직간접 공개 여부 등이 논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