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野 감액 예산안 때문에 경제 리스크 가중? 입만 열면 남탓"

2024-12-03 10:53
"예비비·특활비 감액으로 국정마비되면 차라리 간판 내려야"
"털끝만큼이라도 민생 회복 바라면 증액 예산안 가져와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지난 2일 '민주당의 단독 감액안이 경제 리스크를 가중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입만 열면 거짓말과 남탓하는 정부"라며 "이제 간판을 내려라"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총 감액규모 4조1000억원은 정부 예산안 지출의 0.6%에 불과하고, 그 중 절반 이상은 사용처가 지정되지 않은 예비비 2조4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권력기관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가 감액됐다고 국정이 마비되는 일도 없고, 나머지 감액된 예산들도 관련없다"며 "아무리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정부라 해도 어느 정도는 말이 되게 해야 국민을 속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애초에 정부 예산안은 비정상적 예산이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이 포함된 예산 24조원을 뭉터기로 삭감하고 예비비를 무려 4조 8000억원이나 편성했다"며 "정부가 진심으로 민생을 걱정했다면 애초에 예산안을 그렇게 편성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진짜 사과해야 할 당사자는 정부와 국민의힘"이라며 "대통령실과 검찰 특활비를 깎았다고 민생 경제가 무너지고 치안이 불안해지는 정부라면 간판을 내리고 문을 닫는 게 낫겠다"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 "털끝만큼이라도 민생과 경제 회생을 바란다면 얼토당토않은 소리는 그만하고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한 증액 예산안부터 만들어서 가져오길 바란다"며 "그래야 민생과 경제에 대한 최소한의 진정성이라도 확인되지 않겠나. 그럴 자신이 없으면 정권을 반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