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보라 안성시장, 국내 최고 문화 관광도시 '안성'을 꿈꾸는 이유

2024-12-03 01:10
지역 문화의 자산화 통해 도시 경쟁력 강화
안성문화재단 설립, 문화관광 신 허브 구축
문화 인프라 확충 시민 문화 향유의 질 향상
호반의 도시 안성 관광 종합발전계획 수립

김보라 시장. [사진=안성시]

문화의 힘은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문화의 힘'이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 말한다. 도시의 경쟁력을 경제적 풍요로만 재단하는 것은 구시대의 산물이라 지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지역의 고유함이 묻어나는 문화도시 '안성' 만들기에 민선 8기 후반에 올인하고 있다. 시민 호응도 높다. 전국 여느 도시와 견주어도 문화 자부심이 높은 안성 시민들이어서 더욱 그렇다.

김 시장이 추진 하는 대한민국 최고 문화도시 안성 만들기 프로젝트는 대략 4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첫째가 지역 문화의 자산화다. 안성시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지자체 중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 사업인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김 시장은 이를 계기로 안성 문화 관광 자원화를 더욱 세밀히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시장이 지난해 대상지 선정 직후 ‘장인공예문화 유통의 도시, 안성문화장(文化場)’이라는 비전을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주도하는 특성화 사업을 바탕으로 문화도시 브랜딩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자임했다. 관련 세부 추진 계획도 내놨다. ‘문화주체육성’, ‘문화경쟁력강화’ 등 총 5개 분야다. 이 사업을 통해 문화도시 본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 중이다. 

특히, ‘안성시 문화도시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진흥원, 경기도와 함께 심층 컨설팅을 진행해 조성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김 시장은 올해 말까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의 최종 지정을 자신하고 있다. 

김 시장은 여기에 올 1월,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힘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도 높일 계획이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은 한·중·일 3국 간의 문화 교류와 융합을 통해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고, 상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다. 

김 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전통 공예전, 문화교류 전 등 다양한 체험과 전시, 공연 진행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 최초로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만큼, 국제적인 상호 이해와 연대감을 형성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한다.

김 시장이 추구하는 두 번째 키워드는 ‘안성의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이다. 안성시는 관광객 수가 158만 명에 달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이를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 김 시장의 구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성시의 문화 관광지 경쟁력을 높이는 신(新) 허브 구축이 필요하며 그 동력의 원천이 될 '안성문화관광재단' 설립에 집중하고 있다. 

이 재단은 민선 8기 핵심 정책이기도 하다. 지역 문화 창달과 관광 산업 활성화, 시민 소통을 통한 협력사업 증진, 그리고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김 시장의 이런 계획에 시민 설문 조사결과 62.6%가 찬성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재단 설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의 계획이 마무리되면 문화도시 조성 및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을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다양한 사업들이 재단을 통해 본격화해 시민의 문화 복리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시장의 세 번째 키워드는 시민들의 문화 향유와 예술 창작 활동을 위한 다양한 문화 환경의 확충이다. 그중 핵심은 ‘경기뮤직플랫폼’과 ‘안성문화사료관’이다. 경기뮤직플랫폼은 기존의 문예회관을 리모델링해 악기도서관, 음악 창작지원 시설, 공연장 등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시민들이 음악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게 목표다.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음악 창작의 요람으로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이 밖에도 안성문화사료관의  향토사료관 변신도 있다. 지역 역사 자료 전시와 강연,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또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도 제공된다. 김 시장은 이를 위해 올해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관사를 리모델링 중이다.

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호수관광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를 네 번째 키워드로 삼고 있다. 안성시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62개의 호수를 보유하고 있는 호반의 도시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천혜의 환경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김 시장은 고삼호수, 금광호수, 칠곡호수, 청룡호수 등을 중심으로 호수관광 종합발전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금광호수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에코호수’ 콘셉트로, 국가생태문화탐방로와 하늘전망대, 박두진 문학길 등을 정비하여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삼호수는 레크리에이션 호수로 둘레길, 자전거 도로, 문화공원, 공공예술 프로젝트 등을 통해 다양한 체험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칠곡호수는 노을빛호수를 테마로, 호수둘레길과 수변공원, 경관조명 등을 설치하여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청룡호수는 이야기 호수를 주제로, 바우덕이와 청룡을 중심으로 특색 있는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시장이 국내 최고 문화도시 '안성'을 꿈꾸며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이유는 자명하다. 증가하는 문화예술 수요에 맞춰 시민을 위한 문화 시설을 확충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해 일상이 문화가 되는 안성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안성의 문화를 자산화하면서 산업, 지역발전, 역사 복원을 이루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김보라 시장의 '꿈'이 이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