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용산업무지구 개발] '100층 랜드마크' 내년 첫 삽···주택 1만300가구도 공급
2024-11-28 15:16
용산 정비창 일대 49만5000㎡ 부지 개발
'화이트존' 적용…용적률 1700% 추진
외국인학교 신설…글로벌 기업 유치도
내년 하반기 기반기설 착공·토지 분양
'화이트존' 적용…용적률 1700% 추진
외국인학교 신설…글로벌 기업 유치도
내년 하반기 기반기설 착공·토지 분양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어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땅'으로 불리는 용산 철도 정비창 일대가 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한다. 100층 높이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외국인 학교·병원이 세워진다.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지구 내·외부에 주택 1만3000가구도 새로 조성된다.
28일 서울시가 고시한 용산 정비창 일대 개발계획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초고밀 복합 개발이 특징이다. 업무·주거·여가를 도보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이 지구의 평균 용적률은 약 800%다. 특히 국제업무존은 용적률이 최대 1000%에 달해 100층짜리 건물을 올릴 수 있다.
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용적률 완화를 추진한다. 도시혁신구역 지정 등으로 평균 용적률을 900%, 일부 획지는 17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용도나 밀도가 자유로운 '화이트존'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외국인 투자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14만6000명 상당 고용 창출, 32조6000억원 규모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지구 안과 주변부에 주택 1만3000가구도 새로 공급한다. 내부에는 국제업무 기능과 고밀복합 개발 효율성을 고려해 6000가구를 신축한다. 지구 인근에는 도시재생혁신지구를 비롯한 공공주도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주도 사업을 지원해 총 7000가구를 짓는다. 주요 공급 대상지는 아세아아파트(849가구)·용산전자상가(1123가구)·용산철도병원 부지(602가구) 등이다.
시는 2030년 1호 기업 입주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실시계획을 인가·고시하고, 같은 해 말 기반시설 착공과 토지 분양 등을 할 예정이다. 기반 공사는 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맡아 2028년 말까지 진행한다. 2028년 하반기부터는 민간 기업의 획지별 공사도 시작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시는 이날 국토부·코레일·SH공사와 공동협약서를 작성했다. 4개 기관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공간계획과 상징적 공간 조성, 교통 개선, 주택 공급 등에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서울 중심에 위치한 대규모 국가 소유 부지를 미래 새로운 중심지로 개발하려는 국가 전략사업은 우리나라 경제적 위상과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관계 부처 등과 함께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 홍보 브랜드 '용산서울코어'를 공개했다. 국민 선호도 조사로 선정한 브랜드로, '서울의 중심(코어)을 넘어 아‧태 중심이자 핵심(코어)으로 도약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