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지연에 곳곳에서 교통사고…전국에 폭설 피해 속출

2024-11-27 14:28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4.11.27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7일 서울에 16㎝가 넘는 눈이 쌓이며 기상관측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하철 지연과 항공편 결항, 교통사고 등 곳곳에서 눈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폭설로 인해 출근 시간대에 대중교통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버스와 지하철 승객들은 많은 인파로 제대로 승하차하지 못 하는 경우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서울 지하철에서 일부 지연이 발생했다.

서울 지하철 5·7호선 군자역에서는 습기 때문에 승강장 안전문이 한때 고장 났다. 9호선은 눈으로 인해 차량기지에서 열차를 출고하는 작업에 지연이 발생해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항공편 결항도 이어졌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으로 이날 예정된 항공편 가운데 12편이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인천공항에서는 1219편 중 1편이 취소됐으며,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운행 예정이었던 625편 가운데 11편이 취소됐다.
 
27일 오전 강원 홍천 서석면 수하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석터널 인근에서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전국 곳곳에서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오전 6시 44분께 강원 홍천 서석면 수하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석터널 인근에서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오전 8시 3분께에는 전북 익산∼포항 고속도로 익산 방향 장수IC 인근에서 25t 화물차가 쓰러져 위험물질 300∼400ℓ 중 일부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8시 19분께 서울 성산대교 북단 방향에선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여파로 도로가 부분 통제되면서 출근길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오전 10시 44분께 은평구 은평로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서해상에서 다시 눈구름이 몰려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북동부, 경북북부내륙, 경남북서내륙에 계속 눈이 내릴 전망이다. 서울은 28일까지 3~8㎝(최대 10㎝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