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 전문가들 한자리에...국제표준 선점 전략 청사진 마련

2024-11-14 11:00
국표원, 제2회 양자기술 표준화 포럼 개최

국가기술표준원. [사진=국표원]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평가받는 양자기술의 주도권을 두고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양자기술의 표준화를 논의하기 위해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4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제2회 '양자기술 표준화 포럼'을 개최하고 양자기술의 산업화에 대비해 국내·외에서 추진할 표준화 전략을 논의했다.

양자기술은 초고속 대용량 연산, 초신뢰 암호통신, 초정밀 계측 등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기술이다. 상용화 시 인공지능, 신약·신물질 개발, 광물 탐사, 금융·보험, 물류·운송, 자동차·항공·조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최근 영국에서 개최된 제2차 양자기술 공동기술위원회(JTC3) 총회에서 아직 초기 단계인 공동기술위원회에서 주요국들이 국제표준을 만드는 작업반을 설립하고 리더십을 선점하려는 치열한 경쟁 상황이 생생하게 공유됐다.

국표원은 또 우리나라의 강점 분야인 소재·부품·장비 산업과의 연계를 위해 양자센싱 분야에서 '단일광자 광원의 유효성 평가방법' 신규 표준안 발표 등 우리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국제표준화 활동을 지원했다.

그러면서 국표원은 포럼을 통해 지난 5월 발표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된 '양자기술 표준화 로드맵(안)'을 공유하고 '양자 중력계의 유효성 및 신뢰성 판단 표준' 등 11종의 표준화 항목도 발표했다. 표준화 항목은 오는 2028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영국과는 한·영 양자기술 표준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국과는 한·미 표준협력 포럼과 연계, 호주와는 신규 협력을 추진하는 등 국가별 맞춤형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세계 각국이 양자기술의 국제표준화 리더십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표준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천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선점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