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강달러'...원·달러 환율 1410원대로

2024-11-13 09:45
원·달러 환율, 6.5원 오른 1410.0원에 출발
달러인덱스 106 웃돌아…7월 이후 최고치

12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수일 째 이어진 강(强)달러 흐름에 원·달러 환율이 1410원대로 올라섰다. 미 대선을 전후로 이어지고 있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오른 1410.0원에 출발했다.

이날 새벽 2시 야간거래 종가는 1408.90원으로 주간거래 종가 대비 6.4원 올라 마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 강경 대중정책, 이민정책을 내세우는 가운데 내각이 구성되고 있다. 강경파 인사들의 내각 참여가 속속 발표되면서 달러화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금부터 12월 사이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 금리인하를 잠시 멈출 수 있다"고 발언한 것도 달러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106선을 잠시 웃돌았다.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다.

극단적 강달러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154.78엔대, 위안·달러 환율은 7.2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통상 정책이 유럽, 중국 등 주요국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유로, 위안화 약세로 이어져 강달러 랠리를 지지하고 있다"며 "원화는 위안화 약세가 주도하는 강달러가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