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OUT" 외친 대한체육회 노조 "공정위, 상식 입각해 심의해야"
2024-11-12 15:56
“지금이라도 직원들 앞에서 사과하고 조금이나마 명예롭게 퇴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은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을 향해 퇴진을 촉구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날 오후 이 회장의 3선 자격 심의를 시작한 가운데 노조는 “이기흥 물러나라”를 외치며, 공정위에 상식에 입각해 심사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서 존재하는 체육행정기관이다”라며 "이기흥 회장의 리더십으로 인해서 체육 행정 본업을 할 수 없고, 외부 수사, 감사 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기관이 됐다. 직원들이 도저히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근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더 이상 이런 회장 아래에서 근무할 수 없다는 판단에 연임에 반대하는 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이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직무정지 통보에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을 거론하며 "본인의 행동이나 행위에 대한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상태에 이르기까지 한 상황에서 또 연임을 시도하는 것은 직원들에 대한 모독이자 체육 발전을 저해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체 활동에 나서게 된 이유”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회장이 만약 역임한다면 이 회장 체제 아래에서 4년을 더 직원들이 근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감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쟁과 저항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다가올 차기 회장 선거에서는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고 책임의식을 가진 회장이 선출되길 노조로서 바라는 바”라고 강조했다.